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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빅 QBIC 첫 번째 악보집 살 사람 이거 꼭 보세요.일상 속의 작은 팁 2020. 1. 3. 00:00
큐빅 QBIC 피아노 악보집
어느 날 유튜브에서 피아노 영상들을 보던 중 우연히 '큐빅'이란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다.
'피아노 유튜브의 이름이 큐빅이라고..?'란 생각과 함께
'젓가락 행진곡을 편곡했다니, 어디 얼마나 기똥차게 치나 한 번 볼까..'란 궁금증을 갖고 영상을 클릭했다.
이게 내가 이 사람의 악보집을 주문하게 된 첫 발걸음이자 놀라움의 연속의 시작이었다.....ㅎ
악보집 구성
우선 악보집의 표지는 이렇게 생겼다.
어느 리뷰 댓글에서 보았던 '그냥 집 안에 전시용으로 하나 내버려두어도 괜찮겠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먼가 피아노를 치고 싶게 만들어주는 고급적인 디자인이다. (이거 뭔가 홍보용 멘트 같은데 절대 아니다!!!!!)
'당신은 듣고 제가 연주합니다.' 이거 큐빅이 우리에게 하는 말인걸까, 아님 독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말인 걸까. 둘 다 같다. ㅋㅋㅋㅋㅋ
뒷면 또한 깔끔하다.
참고로 말하자면 악보 표지에 있는 저 꾸겨짐과 스크레치는 택배로 왔을 때부터 이미 있었다... 새 악보가 벌써부터 구겨지다니 진심으로 너무 슬펐다........
그러니 혹시나 이 책을 시키실 분들도 마음에 준비를 해두길 바란다.
옆면 역시 깔끔하다.
첫 번째 악보집이라고 한다.
곡 퀄리트를 보고 이미 한 2,3집 정도까지 발매한 줄 알고 있었다....
악보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스프링 제본.
이거 없는 책들은 그 다음장으로 넘어가지 말라고 콱콱 내리쳐서 눌러 놓아도 금방 홀랑 넘어가버린다. 아님 콱콱 눌러 놓는 바람에 책이 둥그렇게 말려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지고는 한다. 그래서 항상 옆에 여분의 책들을 준비해서 넘어가지 않게 지지대를 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피아노 학원 다녀 본 사람들은 뭔지 알 거야,,,,)
악보 직접 쳐본 후기
난 이 악보집을 배달받고 나서 바로 홀랑 치러가지 않았다.
보통은 홀랑 치러 달려가는데...
큐빅의 동영상을 보고 대충 어느 정도 난이도의 곡이 들어있는지 알고 있었기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 다 치고 나서 든 생각 3가지 -
1. 편곡 부분 곡들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난 하나도 클리어 한게 없다. 재즈 기반 편곡이 많아서 리듬감이 좀 부족한 사람은 힘들 것이다.
2. 자작곡은 다 쉽다. 편곡곡에 치인 사람들을 위해 잠시 힐링하라고 만든 부분 같다.
3. 큐빅 이 사람... 아르페지오에 미친 것 같다. 전공자도 아닌데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편곡 아이디어도 매우 신박한데.... 대단하다.......
이 악보를 구입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 작게나마 참고하시라고 내 피아노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 대충 말해주자면,
난 7살 때부터 14살까지 7년 동안 학교 끝나면 바로 피아노 학원으로 달려가서 열심히 배우며, 솔직히 양심적으로 난 그 연습량 색칠하는 걸 한 번에 쫙쫙 색칠한 경우가 '거의' 없다. 다니다 보니 피아노 치는 게 재밌어져서, '아니 그럼 연습을 해야 실력이 늘지 왜 한 번에 다 색칠하는 거야?'란 생각을 갖고 있던 꼬꼬마 시절의 나였다.
암튼 그렇게 체르니50의 중반 정도까지 배우다가 학원을 그만두고,
그러고서 지금까지 한 5년 정도를 피아노 자체를 생각도 하지 않고 치지도 않으며, 친다면 간간히 아주 쉬운 곡을 치며 그렇게 지내왔다.
어렸을 때 저 정도를 쳤지만 이만 손이 다시 굳어버린 내가 이 정도 난이도의 곡들을 어렵다고 느낀다. 그럼 대충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올 거다.
1. 아쉬운 점
이 악보집의 아쉬운 점을 먼저 소개하자면,
큐빅의 특징 중 하나가 편곡 한 곡에 여러 버전의 편곡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큐빅의 동영상을 보면 곡의 어느 부분이 바뀔 때마다 그것이 어떤 버전인지를 매번 설명해준다.
그런데 이 악보집에는 그것이 쓰여 있지 않다.
난 하도 큐빅 유튜브 영상을 화면과 같이 보는 것에 익숙해져서인지, 유튜브처럼 악보집에도 지금이 어떤 장르인지 부분 표시가 되어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럼 골라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실력이 서서히 늘고, '어, 이거 칠만 한데 다른 파트도 쳐볼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장기적으로 실력이 상승되는 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거 말고는 단점은 없다. 아니 단점이라기보다 내 희망사항일 뿐이다.
사실 그래서 내가 직접 악보에다가 부분 표시를 해두어서 나만의 악보로 만들어버렸다.
2. 칭찬글
이제부턴 무한 칭찬글이다.
곡 소개에 앞서 이 악보집의 특징을 말해보자면,
편곡곡 - 외워서 다른 사람 앞에서 뽐내기용으로 가능.
자작곡 - 외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힐링 선사 가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큐빅의 편곡 곡 중 가장 좋아하는 <혁명>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qmz5s9UhJB0
이건 말 그대로 '혁명'이다.
어떻게 쇼팽 혁명의 곡에 재즈를 집어넣을 생각을 했는지 정말 대단하다.
도입 부분 재즈곡의 제목이 기억이 안 나서 너무 답답한데 자주 접해왔던 멜로디다.
이 곡으로 리듬감 연습 + 스케일 연습까지 일석이조다.
아르페지오에 대한 검색을 해보니 '화음을 펼쳐놓은 게 아르페지오'라고 한다.
그래서 '펼침화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는데, 마치 하농 안에 있는 스케일 연습 같은 거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정확한 정보가 아니니 곧이곧대로 믿지 않길 바란다.
그다음 곡은 <유모레스크>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ppqxt7zMwE
편곡곡들을 치다 보면 이 사람이 피아노 전공도 아니고 그저 취미인데 어떻게 이런 편곡 실력을 갖고 있을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따랐겠지만, 예체능은 타고나는 게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외에 <생일 축하합니다>는 물론 편곡곡들의 대부분이 다 좋다. 아니 충격적으로 좋다.
재즈 기반으로 편곡된 곡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모르고 구입한 나로서는 평소 재즈 피아노곡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만족하면서 쳤다.
난 보통 악보집을 연주하면서 지루해지는 곡들이 한, 두 개 정도쯤은 있어서 그냥 흘겨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책들 속의 곡들은 피아노를 치는 데 있어서 말 그대로 '재밌다'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자작곡을 치기 전, 큐빅의 자작곡에 대해 알고 있던 게 하나도 없어서인지 '이 자작곡들 또한 어렵겠지'하며 위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자작곡들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대체로 힐링, 감동으로 스킬적인 부분들은 편곡곡과는 달리 쉬웠다.
자작곡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밤구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wDl6UD2TNo
마음이 일차적으로 편안해지면서 기분이 가라앉는다.
내가 구름을 타고 한 밤 중에 구름 속을 파헤치며 둥둥 떠다니는 장면이 상상된다.
마치 '콜드플레이의 <Daddy>'를 오버랩하게 만든다.
두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상상되는 장면이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외의 자작곡들 중에 <봄비속에서>, <너의멜로디>, <너와나의왈츠> 들이 좋았다.
멜로디가 아름다운 부분을 치다 보면 미소가 슬며시 지어진다.
쉬운 곡들을 좀 치는 사람들은 자작곡들을 몇 번 연습하다 보면 금방 쉽게 칠 수 있을 것이다.
편곡곡들이 문제지...ㅎ
책 속의 큐빅의 인터뷰를 읽어보니 사람들이 치기 쉽게 코드 같은 거를 빼고 원활히 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악보를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몇몇 후기를 보면 오기가 있다고 하던데 난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큐빅의 동영상과 실제 악보와의 다른 부분을 오기라고 느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님 내가 정말 발견을 못 한 걸 수도 있다.ㅋㅋㅋㅋㅋ
혹시나 헷갈릴까 봐 말해주자면,
이 책은 '마음만은 피아니스트'란 사이트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그리고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를 기점으로 아직 세일을 하고 있다.
원래 정가 15,000원에 배송비 포함 3,000원해서 18,000원인데, 난 배송비 포함해서 13,000원에 구입하였다.
세일하는 기간이 있으니 마음만은 피아니스트 사이트를 참고해서 구매하기를 바란다.
(아 이거 쓰고 보니 너무 홍보글 같은데, 정말 홍보하는 거 아니다. 정말 추천해줄 만한 퀄리티이기에 추천하는 것일 뿐....)
이상 리뷰를 마치며, 큐빅의 두 번째 악보집이 나오기를 잠자코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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